교통의 중심, 교류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Dae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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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31
김선두·유근택·이세현, 익숙한 풍경 뒤집어 삶과 현실 새롭게 바라봐채효진·허주혜, 몸에 밴 기억과 도시의 시간 자신만의 회화 언어로 재구성DTC아트센터 '은유의 시학'…AI 시대 인간 예술의 고유한 가치 되묻다 버튼 하나로 몇 초 만에 그럴듯한 이미지가 완성되는 시대다. 그렇다면 화가가 오랜 시간 풍경을 바라보고, 몸을 움직여 붓질하고, 기억과 경험을 화면에 쌓아가는 일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DTC아트센터 기획전 '은유의 시학-이미지, 사유, 신체'는 이 질문에 정답을 내놓는 대신 다섯 화가의 그림을 펼쳐 보인다. 김선두에게 풍경은 보이지 않던 존재를 발견하는 통로가 되고, 유근택에게 일상은 익숙함 아래 숨어 있는 낯선 현실로 뒤집힌다. 이세현은 같은 풍경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얼마나 쉽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묻는다. 채효진은 몸에 남은 기억과 감각으로 풍경을 다시 그리고, 허주혜는 서로 다른 시대의 건축과 유물을 한 화면에 불러 모은다. 서로 다른 다섯 개의 화면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하나의 물음과 마주한다. 인간이기에 그릴 수 있는 그림은 무엇인가. DTC아트센터 기획전 '은유의 시학-이미지, 사유, 신체' 전시는 오는 11월 15일까지 대전복합터미널 동관 DTC아트센터 d1·d2 전시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전시 포스터. DTC아트센터 제공 김선두, On the way in midnight , 장지에 먹 분채, 133 x 192cm, 2026, DTC아트센터 제공 유근택, 분수, 한지에 수묵채색, 206 x 145cm, 2023, DTC아트센터 제공 이세현, Beyound Red-025MAY01, Oil on Linene, 130cm x 130cm, 2025, DTC아트센터 제공 ◇보이지 않는 별부터 붉은 산수까지…풍경 너머를 바라보다풍경은 눈앞에 펼쳐진 모습을 그대로 옮긴다고 완성되지 않는다. 같은 장면에서도 무엇을 발견하고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그림이 된다. 현대 한국화단을 대표하는 김선두·유근택·이세현은 익숙한 풍경과 일상을 출발점으로 삼으면서도 그 안에 감춰진 삶과 현실의 이면을 끄집어낸다.김선두의 화면에서는 밤하늘과 달, 나무처럼 친숙한 존재들이 새로운 의미를 얻는다. 전통 장지 기법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온 그는 먹과 분채를 사용해 선과 색을 여러 겹 쌓으며 풍경을 만들어왔다. 이번 전시에 출품한 2026년작 'On the way in midnight' 역시 짙푸른 화면에 거대한 달과 별, 나무와 작은 인물을 펼쳐 놓는다. 그의 작업세계를 관통하는 개념 가운데 하나는 '낮별'이다. 별은 밤에만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낮에도 그 자리에 있지만 밝은 빛에 가려 보이지 않을 뿐이다. 작가는 이를 통해 우리가 보지 못한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며, 익숙한 인식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발견할 수 있는 가치가 있음을 이야기한다.유근택은 거창한 사건보다 우리가 매일 지나치는 일상을 파고든다. 이번 전시의 '분수'에서는 숲과 수면 사이로 길게 떨어지는 물줄기가 화면을 가른다. 그의 작업에서는 평온해 보이는 현실 속에 설명하기 어려운 긴장과 낯섦이 함께 자리한다. 대표적인 '자라는 실내' 연작에서도 평범한 거실을 가득 메우며 자라나는 식물을 통해 인간이 통제한다고 믿었던 일상을 낯선 공간으로 바꿔 놓는다. 하나의 현실에도 서로 다른 감각과 의미가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내는 방식이다.이세현에게 풍경을 바꾸는 것은 '색'이다. 영국 유학 시절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며 시작한 '붉은 산수'는 한국의 산과 바다, 건축과 기억의 파편을 비현실적인 붉은색으로 엮는다. 작가는 이후 같은 산수를 푸른빛으로도 옮기며 색을 단순한 조형 요소가 아닌 세상을 바라보는 '필터'로 확장했다. 같은 사건과 사실도 어떤 시선을 거치느냐에 따라 희망으로, 불안으로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만든 낯익으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풍경은 결국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과연 유일한 현실인지 되묻는다. 채효진, 새벽의 오리온1, 장지에 채색, 116 x 80.3cm, 2024, DTC아트센터 제공 허주혜, 나지막한시선1, 130.3x193.9cm, 한지에 수묵, 2023, DTC아트센터 제공 ◇기억이 풍경이 되고 시간이 도시가 된다…두 젊은 화가의 시선누군가에게 편안했던 장소가 다른 날에는 낯설게 느껴지고, 매일 지나치던 오래된 건물 하나가 어느 순간 도시의 시간을 품은 흔적으로 다가온다. 채효진과 허주혜는 눈앞의 풍경을 그대로 재현하는 대신 개인의 몸에 남은 기억과 감각, 서로 다른 시대의 흔적을 화면 안에서 다시 조립한다.채효진이 주목하는 것은 풍경과 사람 사이에 쌓이는 감각이다. 같은 장소라도 언제, 어떤 상태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경험된다는 데서 작업을 시작한다. 편안한 안식처였던 곳이 어느 날 갑자기 낯설고 불안하게 느껴지는 까닭을 외부 대상이 아니라 몸에 축적된 기억에서 찾는다. 현장에서 마주한 풍경이나 사진은 작업의 출발점일 뿐이다. 화면에서는 기억과 감각의 흐름을 따라 실제 풍경을 해체한 뒤 다시 엮는다. 먹이 번지고 스며드는 과정과 반복되는 붓질 역시 단순한 표현 기법이 아니라 몸에 남은 경험을 화면으로 옮기는 언어가 된다.전시에 나온 '새벽의 오리온1'은 이러한 작업세계를 보여준다. 화면 전체를 채운 짙은 푸른색 위로 크고 작은 흰 점들이 떠오르며 밤하늘의 별처럼 번진다. 구체적인 장소를 세밀하게 묘사하기보다 한때 바라봤던 새벽 풍경이 몸과 기억을 통과한 뒤 남긴 감각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어낸다.허주혜의 시선은 개인의 기억에서 도시가 축적해온 시간으로 향한다. 작가는 도시를 걸으며 오래된 건축물과 길가의 석상, 석탑과 토기 등을 사진으로 찍고 답사한 뒤 드로잉으로 기록한다. 그러나 화면에서는 특정 도시를 그대로 복원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곳에서 발견한 건축물이 산처럼 겹쳐지고, 각기 다른 시대를 통과한 유물이 그 사이에 자리하면서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하나의 도시 풍경이 만들어진다.'나지막한시선1'에서도 전통 건축과 석탑, 산과 현대의 고층건물이 한 화면 안에서 뒤섞인다. 서로 다른 시대에 만들어진 대상들이 위계를 두지 않고 공존하면서 도시는 현재의 건물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시간과 기억이 끊임없이 포개지며 형성되는 공간임을 보여준다. 채효진이 한 사람의 몸에 쌓인 시간을 풍경으로 되살린다면 허주혜는 도시 곳곳에 남겨진 시간의 파편을 수집해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내는 셈이다. '은유의 시학' 기획전을 기획한 황찬연 DTC아트센터 예술감독이 전시 개막날인 27일 대전복합터미널 DTC아트센터 전시장에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황희정 기자 ◇AI는 만들 수 없는 그림이 있을까…'은유'에서 찾는 인간 예술프롬프트 몇 줄이면 전에 없던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현실과 구분하기 어려운 풍경도, 특정 화풍을 닮은 이미지도 순식간에 생성된다. 이미지 자체를 만드는 능력만 놓고 본다면 인간 예술가와 인공지능(AI)의 경계가 빠르게 흐려지고 있다. DTC아트센터가 '은유의 시학-이미지, 사유, 신체'를 기획하며 출발점으로 삼은 것도 바로 이 변화다. 질문은 단순하다. "예술가와 AI가 공동 창작을 이루는 시대에 과연 인간 고유의 예술다움이란 무엇인가."전시가 답을 찾는 지점은 '은유'다. 무언가를 얼마나 정교하게 그려내느냐보다 한 인간이 살아오며 축적한 경험과 기억, 시대를 바라보는 생각과 몸의 움직임이 어떻게 이미지로 전환되는지에 주목한다. 김선두에게 낮에도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별은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존재와 가치를 이야기하는 장치가 되고, 유근택의 평범한 일상은 익숙함과 낯섦이 공존하는 현실로 변한다. 이세현에게 붉은색은 풍경의 색을 넘어 인간의 인식을 걸러내는 필터가 된다. 채효진의 붓질에는 몸에 쌓인 기억이, 허주혜가 한 화면에 겹쳐 놓은 건축과 유물에는 도시를 통과한 시간이 스며 있다.이 때문에 전시는 AI와 인간 가운데 누가 더 뛰어난 이미지를 만드는지를 겨루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 예술가가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기까지 거쳐온 '과정'에 시선을 돌린다. 황찬연 DTC아트센터 예술감독은 참여 작가들의 작품에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적 질문과 삶을 관조하는 해학과 유머, 시대를 바라보는 사유와 인간의 상상력이 담겨 있다고 설명한다.세대도 작업 방식도 다른 다섯 작가를 한자리에 모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통 장지와 먹, 채색에서 유화와 설치까지 각자 사용하는 매체는 다르지만 이들의 화면에는 작가가 직접 바라보고 걷고 기억하고 고민한 시간이 축적돼 있다. 전시는 이를 기술이 대신하기 어려운 인간 예술의 한 특징으로 바라본다.지난 27일 개막한 전시는 오는 11월 15일까지 대전복합터미널 동관 DTC아트센터 d1·d2 전시장에서 이어진다. 회화와 가변설치 등 40여 점을 선보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2026.07.08
대전복합터미널 전경. 대전복합터미널 제공 대전의 대표 복합문화공간인 '대전복합터미널'에 'AI CCTV'를 기반으로 한 최첨단 안전시스템이 구축된다.사고 조기 탐지 및 신속 대응체계 마련을 통해 시민들의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대전복합터미널은 365일 24시간 개방되는 다중이용시설의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AI CCTV 기반 지능형 방재시스템'을 구축했다고 8일 밝혔다.대전복합터미널은 교통·교류·문화 기능이 결합된 우리 지역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많은 이용객이 상시 방문하는 시설 특성상 화재, 안전사고, 응급상황 등 각종 위험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이 중요하다.이번에 구축한 AI 지능형 방재시스템은 터미널 내 주요 구역의 CCTV에 AI 영상분석 기능을 적용하여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AI 영상분석 기능을 활용해 각종 사고 징후와 위기 상황을 조기에 탐지하고, 이를 즉시 경고함으로써 사고 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한다.AI CCTV가 긴급한 위기 상황을 감지할 경우, 종합상황실에 해당 현장 화면이 실시간으로 표출된다. 이와 함께 경보벨 및 경광등이 작동하고, 관계자에게 모바일 긴급 문자가 발송돼 현장 확인과 초기 대응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대전복합터미널은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기존의 사후 대응 중심 안전관리 방식에서 한 단계 나아가, AI 기반의 실시간 감지·경보·전파 체계를 갖춘 예방 중심 안전관리 시스템을 마련했다.이번 시스템 구축 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대전의 한 시민은 "평소 주말이면 대전복합터미널 내 문화시설을 즐겨 찾고 했는데 늘 방문객이 많아 안전문제를 걱정했는데, AI를 기반으로 한 CCTV가 설치된다고 하니 안전에 대한 믿음이 커졌다"고 밝혔다.대전복합터미널 관계자는 "대전복합터미널은 365일 24시간 시민과 이용객에게 개방되는 다중이용시설인 만큼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며 "AI 지능형 방재시스템을 통해 사고를 조기에 감지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이용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터미널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19
《불의 숨결 흙의 몸짓》 전시 연장 운영 안내 관람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불의 숨결 흙의 몸짓》 전시의 운영 기간을 연장하게 되었습니다.아직 전시를 관람하지 못하신 분들께서는 물론,작품을 다시 마주하고 싶은 관람객 여러분께도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 전시명 : 불의 숨결 흙의 몸짓· 연장 전시 기간 : 2026. 3. 18.(수) ~ 2026. 7. 26.(일)· 장 소 : DTC아트센터 d2갤러리
2026.06.16
대전복합터미널 DTC아트센터 d1 갤러리에서 새로운 전시가 오픈되었습니다 많은 관심과 방문 부탁드립니다 · 전시명 : 다리 위에서 세상과 만나다 · 전시 기간 : 2026. 6. 16.(화) ~ 2026. 7. 27.(월) · 장 소 : DTC아트센터 d1갤러리(동서관 2층 연결통로) · 참여작가 : 김유현, 김지우, 민이수, 손림성, 오원찬, 이민서, 이태진, 임지호, 전민재, 전유현, 조민준, 조현준, 최윤호
터미널소식
2026.03.31
대전복합터미널 홈페이지 리뉴얼 안내 2026년 4월 1일부터 대전복합터미널 홈페이지가 신규 개편되었습니다.
문화행사 안내
2026.06.19
《불의 숨결 흙의 몸짓》 전시 연장 운영 안내 관람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불의 숨결 흙의 몸짓》 전시의 운영 기간을 연장하게 되었습니다.아직 전시를 관람하지 못하신 분들께서는 물론,작품을 다시 마주하고 싶은 관람객 여러분께도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 전시명 : 불의 숨결 흙의 몸짓· 연장 전시 기간 : 2026. 3. 18.(수) ~ 2026. 7. 26.(일)· 장 소 : DTC아트센터 d2갤러리
2026.06.16
대전복합터미널 DTC아트센터 d1 갤러리에서 새로운 전시가 오픈되었습니다 많은 관심과 방문 부탁드립니다 · 전시명 : 다리 위에서 세상과 만나다 · 전시 기간 : 2026. 6. 16.(화) ~ 2026. 7. 27.(월) · 장 소 : DTC아트센터 d1갤러리(동서관 2층 연결통로) · 참여작가 : 김유현, 김지우, 민이수, 손림성, 오원찬, 이민서, 이태진, 임지호, 전민재, 전유현, 조민준, 조현준, 최윤호
2026.04.17
대전복합터미널에서 문화예술 활성화 및 열린 공연 문화 조성을 위해 버스킹 공연 참가자를 상시 모집합니다음악, 악기 연주,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가능하오니 많은 참여 바랍니다 · 모집기간 : 상시모집 (연중 수시 접수)· 모집대상 : 버스킹 공연이 가능한 개인 및 팀· 공연장소 : 대전복합터미널 야외광장· 공연일정 : 협의 후 진행 / 주말 중심 운영· 공연지원 : 장소제공 (참가비 없음)· 지원방법 : 신청서 작성 후 이메일 접수 ( dtc_artcenter@naver.com ) *공연 사진 및 공연 영상은 메일로 필수 첨부
보도자료
2026.08.31
김선두·유근택·이세현, 익숙한 풍경 뒤집어 삶과 현실 새롭게 바라봐채효진·허주혜, 몸에 밴 기억과 도시의 시간 자신만의 회화 언어로 재구성DTC아트센터 '은유의 시학'…AI 시대 인간 예술의 고유한 가치 되묻다 버튼 하나로 몇 초 만에 그럴듯한 이미지가 완성되는 시대다. 그렇다면 화가가 오랜 시간 풍경을 바라보고, 몸을 움직여 붓질하고, 기억과 경험을 화면에 쌓아가는 일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DTC아트센터 기획전 '은유의 시학-이미지, 사유, 신체'는 이 질문에 정답을 내놓는 대신 다섯 화가의 그림을 펼쳐 보인다. 김선두에게 풍경은 보이지 않던 존재를 발견하는 통로가 되고, 유근택에게 일상은 익숙함 아래 숨어 있는 낯선 현실로 뒤집힌다. 이세현은 같은 풍경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얼마나 쉽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묻는다. 채효진은 몸에 남은 기억과 감각으로 풍경을 다시 그리고, 허주혜는 서로 다른 시대의 건축과 유물을 한 화면에 불러 모은다. 서로 다른 다섯 개의 화면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하나의 물음과 마주한다. 인간이기에 그릴 수 있는 그림은 무엇인가. DTC아트센터 기획전 '은유의 시학-이미지, 사유, 신체' 전시는 오는 11월 15일까지 대전복합터미널 동관 DTC아트센터 d1·d2 전시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전시 포스터. DTC아트센터 제공 김선두, On the way in midnight , 장지에 먹 분채, 133 x 192cm, 2026, DTC아트센터 제공 유근택, 분수, 한지에 수묵채색, 206 x 145cm, 2023, DTC아트센터 제공 이세현, Beyound Red-025MAY01, Oil on Linene, 130cm x 130cm, 2025, DTC아트센터 제공 ◇보이지 않는 별부터 붉은 산수까지…풍경 너머를 바라보다풍경은 눈앞에 펼쳐진 모습을 그대로 옮긴다고 완성되지 않는다. 같은 장면에서도 무엇을 발견하고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그림이 된다. 현대 한국화단을 대표하는 김선두·유근택·이세현은 익숙한 풍경과 일상을 출발점으로 삼으면서도 그 안에 감춰진 삶과 현실의 이면을 끄집어낸다.김선두의 화면에서는 밤하늘과 달, 나무처럼 친숙한 존재들이 새로운 의미를 얻는다. 전통 장지 기법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온 그는 먹과 분채를 사용해 선과 색을 여러 겹 쌓으며 풍경을 만들어왔다. 이번 전시에 출품한 2026년작 'On the way in midnight' 역시 짙푸른 화면에 거대한 달과 별, 나무와 작은 인물을 펼쳐 놓는다. 그의 작업세계를 관통하는 개념 가운데 하나는 '낮별'이다. 별은 밤에만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낮에도 그 자리에 있지만 밝은 빛에 가려 보이지 않을 뿐이다. 작가는 이를 통해 우리가 보지 못한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며, 익숙한 인식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발견할 수 있는 가치가 있음을 이야기한다.유근택은 거창한 사건보다 우리가 매일 지나치는 일상을 파고든다. 이번 전시의 '분수'에서는 숲과 수면 사이로 길게 떨어지는 물줄기가 화면을 가른다. 그의 작업에서는 평온해 보이는 현실 속에 설명하기 어려운 긴장과 낯섦이 함께 자리한다. 대표적인 '자라는 실내' 연작에서도 평범한 거실을 가득 메우며 자라나는 식물을 통해 인간이 통제한다고 믿었던 일상을 낯선 공간으로 바꿔 놓는다. 하나의 현실에도 서로 다른 감각과 의미가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내는 방식이다.이세현에게 풍경을 바꾸는 것은 '색'이다. 영국 유학 시절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며 시작한 '붉은 산수'는 한국의 산과 바다, 건축과 기억의 파편을 비현실적인 붉은색으로 엮는다. 작가는 이후 같은 산수를 푸른빛으로도 옮기며 색을 단순한 조형 요소가 아닌 세상을 바라보는 '필터'로 확장했다. 같은 사건과 사실도 어떤 시선을 거치느냐에 따라 희망으로, 불안으로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만든 낯익으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풍경은 결국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과연 유일한 현실인지 되묻는다. 채효진, 새벽의 오리온1, 장지에 채색, 116 x 80.3cm, 2024, DTC아트센터 제공 허주혜, 나지막한시선1, 130.3x193.9cm, 한지에 수묵, 2023, DTC아트센터 제공 ◇기억이 풍경이 되고 시간이 도시가 된다…두 젊은 화가의 시선누군가에게 편안했던 장소가 다른 날에는 낯설게 느껴지고, 매일 지나치던 오래된 건물 하나가 어느 순간 도시의 시간을 품은 흔적으로 다가온다. 채효진과 허주혜는 눈앞의 풍경을 그대로 재현하는 대신 개인의 몸에 남은 기억과 감각, 서로 다른 시대의 흔적을 화면 안에서 다시 조립한다.채효진이 주목하는 것은 풍경과 사람 사이에 쌓이는 감각이다. 같은 장소라도 언제, 어떤 상태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경험된다는 데서 작업을 시작한다. 편안한 안식처였던 곳이 어느 날 갑자기 낯설고 불안하게 느껴지는 까닭을 외부 대상이 아니라 몸에 축적된 기억에서 찾는다. 현장에서 마주한 풍경이나 사진은 작업의 출발점일 뿐이다. 화면에서는 기억과 감각의 흐름을 따라 실제 풍경을 해체한 뒤 다시 엮는다. 먹이 번지고 스며드는 과정과 반복되는 붓질 역시 단순한 표현 기법이 아니라 몸에 남은 경험을 화면으로 옮기는 언어가 된다.전시에 나온 '새벽의 오리온1'은 이러한 작업세계를 보여준다. 화면 전체를 채운 짙은 푸른색 위로 크고 작은 흰 점들이 떠오르며 밤하늘의 별처럼 번진다. 구체적인 장소를 세밀하게 묘사하기보다 한때 바라봤던 새벽 풍경이 몸과 기억을 통과한 뒤 남긴 감각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어낸다.허주혜의 시선은 개인의 기억에서 도시가 축적해온 시간으로 향한다. 작가는 도시를 걸으며 오래된 건축물과 길가의 석상, 석탑과 토기 등을 사진으로 찍고 답사한 뒤 드로잉으로 기록한다. 그러나 화면에서는 특정 도시를 그대로 복원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곳에서 발견한 건축물이 산처럼 겹쳐지고, 각기 다른 시대를 통과한 유물이 그 사이에 자리하면서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하나의 도시 풍경이 만들어진다.'나지막한시선1'에서도 전통 건축과 석탑, 산과 현대의 고층건물이 한 화면 안에서 뒤섞인다. 서로 다른 시대에 만들어진 대상들이 위계를 두지 않고 공존하면서 도시는 현재의 건물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시간과 기억이 끊임없이 포개지며 형성되는 공간임을 보여준다. 채효진이 한 사람의 몸에 쌓인 시간을 풍경으로 되살린다면 허주혜는 도시 곳곳에 남겨진 시간의 파편을 수집해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내는 셈이다. '은유의 시학' 기획전을 기획한 황찬연 DTC아트센터 예술감독이 전시 개막날인 27일 대전복합터미널 DTC아트센터 전시장에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황희정 기자 ◇AI는 만들 수 없는 그림이 있을까…'은유'에서 찾는 인간 예술프롬프트 몇 줄이면 전에 없던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현실과 구분하기 어려운 풍경도, 특정 화풍을 닮은 이미지도 순식간에 생성된다. 이미지 자체를 만드는 능력만 놓고 본다면 인간 예술가와 인공지능(AI)의 경계가 빠르게 흐려지고 있다. DTC아트센터가 '은유의 시학-이미지, 사유, 신체'를 기획하며 출발점으로 삼은 것도 바로 이 변화다. 질문은 단순하다. "예술가와 AI가 공동 창작을 이루는 시대에 과연 인간 고유의 예술다움이란 무엇인가."전시가 답을 찾는 지점은 '은유'다. 무언가를 얼마나 정교하게 그려내느냐보다 한 인간이 살아오며 축적한 경험과 기억, 시대를 바라보는 생각과 몸의 움직임이 어떻게 이미지로 전환되는지에 주목한다. 김선두에게 낮에도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별은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존재와 가치를 이야기하는 장치가 되고, 유근택의 평범한 일상은 익숙함과 낯섦이 공존하는 현실로 변한다. 이세현에게 붉은색은 풍경의 색을 넘어 인간의 인식을 걸러내는 필터가 된다. 채효진의 붓질에는 몸에 쌓인 기억이, 허주혜가 한 화면에 겹쳐 놓은 건축과 유물에는 도시를 통과한 시간이 스며 있다.이 때문에 전시는 AI와 인간 가운데 누가 더 뛰어난 이미지를 만드는지를 겨루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 예술가가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기까지 거쳐온 '과정'에 시선을 돌린다. 황찬연 DTC아트센터 예술감독은 참여 작가들의 작품에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적 질문과 삶을 관조하는 해학과 유머, 시대를 바라보는 사유와 인간의 상상력이 담겨 있다고 설명한다.세대도 작업 방식도 다른 다섯 작가를 한자리에 모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통 장지와 먹, 채색에서 유화와 설치까지 각자 사용하는 매체는 다르지만 이들의 화면에는 작가가 직접 바라보고 걷고 기억하고 고민한 시간이 축적돼 있다. 전시는 이를 기술이 대신하기 어려운 인간 예술의 한 특징으로 바라본다.지난 27일 개막한 전시는 오는 11월 15일까지 대전복합터미널 동관 DTC아트센터 d1·d2 전시장에서 이어진다. 회화와 가변설치 등 40여 점을 선보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2026.07.08
대전복합터미널 전경. 대전복합터미널 제공 대전의 대표 복합문화공간인 '대전복합터미널'에 'AI CCTV'를 기반으로 한 최첨단 안전시스템이 구축된다.사고 조기 탐지 및 신속 대응체계 마련을 통해 시민들의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대전복합터미널은 365일 24시간 개방되는 다중이용시설의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AI CCTV 기반 지능형 방재시스템'을 구축했다고 8일 밝혔다.대전복합터미널은 교통·교류·문화 기능이 결합된 우리 지역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많은 이용객이 상시 방문하는 시설 특성상 화재, 안전사고, 응급상황 등 각종 위험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이 중요하다.이번에 구축한 AI 지능형 방재시스템은 터미널 내 주요 구역의 CCTV에 AI 영상분석 기능을 적용하여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AI 영상분석 기능을 활용해 각종 사고 징후와 위기 상황을 조기에 탐지하고, 이를 즉시 경고함으로써 사고 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한다.AI CCTV가 긴급한 위기 상황을 감지할 경우, 종합상황실에 해당 현장 화면이 실시간으로 표출된다. 이와 함께 경보벨 및 경광등이 작동하고, 관계자에게 모바일 긴급 문자가 발송돼 현장 확인과 초기 대응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대전복합터미널은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기존의 사후 대응 중심 안전관리 방식에서 한 단계 나아가, AI 기반의 실시간 감지·경보·전파 체계를 갖춘 예방 중심 안전관리 시스템을 마련했다.이번 시스템 구축 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대전의 한 시민은 "평소 주말이면 대전복합터미널 내 문화시설을 즐겨 찾고 했는데 늘 방문객이 많아 안전문제를 걱정했는데, AI를 기반으로 한 CCTV가 설치된다고 하니 안전에 대한 믿음이 커졌다"고 밝혔다.대전복합터미널 관계자는 "대전복합터미널은 365일 24시간 시민과 이용객에게 개방되는 다중이용시설인 만큼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며 "AI 지능형 방재시스템을 통해 사고를 조기에 감지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이용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터미널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19
한국 현대 도자의 미학적 흐름 조망 '불의 숨결 흙의 몸짓' 홍보 포스터. 사진=대전터미널시티 DTC아트센터 제공 [대전=데일리한국 이영호 기자] 한국 현대 도자의 미학적 흐름을 조망하는 전시 ‘불의 숨결, 흙의 몸짓’이 18일부터 6월 14일까지 대전터미널시티 DTC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 도자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이종수(1935-2008) 도예가와 백자 달항아리 작업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권대섭 도예가 그리고 중견 도예가인 강준영, 이기조, 이철우, 임성호 작가가 함께 출품해 한국 도자 예술의 전통과 현대적 변용의 흐름을 살펴보는 전시가 마련됐다. 도자는 흙과 불이라는 가장 근원적인 재료와 자연의 시간 속에서 완성되는 예술이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물질적 조건 속에서 형성되는 도자의 조형성과 정신성에 주목하며 전통 도자 미학이 현대적 조형 언어 속에서 어떻게 계승되고 확장돼 왔는지를 탐구한다. 한국 현대 도자 형성기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이종수 선생은 흙의 물성과 조형적 실험을 통해 전통 도자의 미학을 현대적 감각 속에서 재해석하며 한국 도자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온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의 작업은 흙이라는 재료가 지닌 생명성과 조형적 긴장을 통해 도자의 본질적 아름다움을 탐구한다. 권대섭, 달항아리, 49x42cm 2014년. 사진=대전터미널시티 DTC아트센터 제공 한편 한국 백자의 미학적 정수를 담은 달항아리 작업을 추구하고 있는 권대섭, 이기조 도예가는 한국 도자의 정신성과 조형미를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시키며 전세계에 한국 백자 도자 미학의 정수를 널리 알리고 있다. 이들의 달항아리는 완벽한 대칭보다 자연스러운 균형과 여백의 미를 통해 한국적 미의식이 지닌 깊은 사유와 절제의 미학을 보여준다. 아울러 한국 현대 도자 예술의 다양한 흐름을 보여주는 세 명의 중견 작가 – 강준영, 이철우, 임성호 도예가들이 함께 참여한다. 강준영 작가는 도자기와 페인팅, 조각적 특성이 결합한 독특한 조형언어를 구축하고 있다. 이철우 작가는 둥근 항아리 표면을 각이 지게 쳐내는 방식을 통해 강렬한 미감의 도자기를 실험하고 있다. 임성호 작가는 현재 계룡산도자예술촌 촌장을 역임하며 계룡산 철화분청사기의 재료적 특성과 회화적 특성을 계승하고 현대적 미감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이종수, 여인상 16x20x42(H)cm 2000년. 사진=대전터미널시티 DTC아트센터 제공 이들의 작업은 전통과 실험, 물성과 개념, 조형과 사유가 교차하는 현대 도자의 다양한 가능성을 드러낸다. ‘불의 숨결, 흙의 몸짓’은 도자라는 매체가 지닌 물질성과 정신성, 전통과 현대의 긴장 속에서 형성된 한국 도자 예술의 미학적 궤적을 조망하는 자리이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흙과 불이 만들어내는 조형적 생명력과 한국 도자가 지닌 깊은 미적 사유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불의 숨결 흙의 몸짓' 기획전시는 대전복합터미널 동관 1층 DTC아트센터 d2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일(오전 11시~오후 5시)개관이며 국정 공휴일은 휴관한다. 출처 : https://daily.hankooki.com/news/articleView.html?idxno=1349023
2025.10.14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대전복합터미널·신화금속 등 지역 기업 4000만 원 기탁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13일 구청장 접견실에서 열린 '2025 대전 동구동락 축제' 후원금 기탁식에서 이동열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부행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 동구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 동구는 13일 구청장 접견실에서 '2025 대전 동구동락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후원금 기탁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기탁식에는 이동열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부행장, 강봉규 대전복합터미널 대표, 정찬욱 신화금속 대표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동구 대표 축제의 발전과 지역 사회 문화 진흥을 위한 뜻을 함께했다. 기탁된 후원금은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2000만 원, 대전복합터미널 1000만 원, 신화금속 1000만 원 등 총 4000만 원이며 구는 이번 후원금을 지역 예술인 및 청년 문화예술 프로그램,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 운영 등 축제 콘텐츠 강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지역 사회와 함께 만들어가는 '2025 대전 동구동락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소중한 뜻을 모아주신 기업 대표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역 주민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대전복합터미널, 신화금속은 이번 후원금 기탁 외에도 장학금 전달, 물품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 상생과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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