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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과거전시) 그대가 오는 시간
작성자 관리자


 





DTC 아트센터 2021 연례 기획전
· 전시명 : <그대가 오는 시간> 展
· 전시기간 : 2021. 12. 17(금) - 2022. 3. 17(목)
· 전시장소 : 대전복합터미널 DTC 아트센터 d1(2층 연결통로), d2 (동관·하차장 1층)
· 관람시간 : DTC 아트센터 d1-상시전시 / DTC 아트센터 d2-11:00~18:00 / 무료 관람
· 참여작가 : 김채형(회화), 이재열(회화), 차주만(설치), 한진수(설치)
· 주최/기획 : 대전복합터미널(주)
· 'DTC 아트센터 2021 연례 기획전 그대가 오는 시간' 전시 둘러보기 >> CLICK



About Exhibition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이라는 시에는 한 알의 대추가 무르익는 과정이 이렇게 묘사되어 있다. “저게 저절로 붉어 질리는 없다./저 안에 태풍 몇 개/저 안에 천둥 몇 개/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리는 없다./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창문을 통해 비추는 아침 햇살, 바쁜 출근길, 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장의 사람들, 점심 식탁에 마주하는 음식들, 고속버스의 대합실, 저녁이 질 무렵, 눈 오는 밤……우리가 일상의 삶으로 다가오는 모든 것들은 그것들이 사소한 것처럼 보일지라도 “대추 한 알”이라는 시에 담긴 이야기처럼 우리가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오랜 기다림의 시간을 통해 마주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대가 오는 시간>전은 일상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작고 사소한 것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4명의 작가들의 회화, 조각, 설치 작업을 통해 사색해 보는 전시이다.



Biography






김채형

김채형의 동양화 작업은 자신이 하루 일과를 통해 마주하는 장면을 하루에 한 작품씩 그려내어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그가 그려내는 그림들은 그리 특별하거나 놀라운 장면들은 없다. 그의 화면에서 만나는 장면들은 우리가 하루의 일과에서 마주하는 장면들이 화폭으로 펼쳐져 있다.
그의 화면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우리 옆의 이웃일 수 있고, 나 자신일 수도 있다. 그리고 작가가 그려놓은 꽃과 과일들은 어제 우리가 마주친 것일 수도 있고, 오늘 차를 마시며 먹는 과일일 수도 있다.

그가 그려내는 작품들의 하나하나를 보면 우리의 일상의 삶들이 그리 특별할 것도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의 작품들, 바람, 낙엽, 꽃들, 낙엽이 떨어지는 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들어가는 장면, 감이 익어가는 풍경, 만두집, 길거리의 담배 가게의 풍경들을 하나하나 마주하다 보면 우리가 삶을 통해 체험해보고 싶었던 순간들일지도 모른다.






이재열

이재열의 동양화 작업은 “귀가 셋인 형상, 날개 달린 물고기, 머리가 잘린 네 발 동물, 고래와 해파리를 연상시키는 '그것'들은, 유아들이 보는 그림책에나 등장할법한 유치함과 기괴함을 동시에 지녔으며, 나무 뒤, 물 속, 하늘 위, 구름 위 등 화면 속 어디에나 존재한다.”(하여경, 미술비평)고 이야기한 것처럼 일러스트레이션과 애니메이션, 그리고 동양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비현실적이면서도 몽상적인 세계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의 작업은 “인간이 중심이 되는 화면 속 인간들은 이 환상으로 구성된 생태계 속에서 주인이 될 수 없다.

전통 수묵 산수화에서 깨알 같이 표현되던 인간들의 형상이 그러했듯이, 이 새로운 생태계 속의 인간들도 제 몫으로 할당된 '있으나 마나한' 비중을 묵묵히 감내하며, 지배자의 위치를 넘보지 않는다.”고 이야기한 것처럼 인간의 중심에서 벗어나 인간과 자연의 생명체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한진수

한진수의 조각 작업은 무의미한 행위들에 주목한다. 마치 장자가 이야기한 쓸모없는 것들이 정말로 쓸모없는 것인지. 그의 작업을 보면 어린아이들이 놀이기구를 이용해 만드는 비누방울을 키네틱 기계를 이용하여 반복적으로 생성하여 공중에 띄우고 있다. 그의 작업은 어린 시절 기구를 이용하여 비누방울을 만들어 공중에 띄움으로써 신기하게 바라보던 시간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가 만드는 비누방울의 작업들은 한진수 작가의 말에 의하면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그것을 바라보는 관객들에게 일종의 정지된 시간을 주는 데에 있다. 그것은 작가에 의하면 일종의‘멍’때리는 시간이지만, 그의 작업은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을 잠시 멈추어 쓸모없이 보이는 것을 생각해보게 한다.






차주만

차주만 작가의 작업은 DMZ의 철조망을 다시 재조립하여 구성한 작업이다.

그의 작업은

“인류는 다양한 경계속에 살아간다. 이 경계는 때론 장벽이 되어 서로의 단절을 유발하기도 한다. 과거 베를린 장벽이 그랬고, 현재 한반도의 비무장지대 등 수많은 물리적인 장벽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유형의 장벽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장벽 또한 존재하고 있으며 이는 인간의 자유와 가치를 크게 훼손시키고 있다. 예컨대, 이념의 장벽, 문화의 장벽, 종교의 장벽, 인종간의 장벽, 계층간의 장벽 등이 그렇다. 경계를 이루는 이러한 유,무형의 장벽은 지구촌 어디에든 존재하며 개인과 개인, 개인과 집단, 집단과 집단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한다.”

라고 말하고 있는 것처럼 남북한의 이념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는 철조망을 철사가 아닌 고무줄이라는 오브제를 사용함으로써 그것을 남북한 이념의 문제만이 아닌 우리 자신이 일상의 삶에서 지니고 있는 편견을, 그리고 그로인해 우리의 삶에 보이지 않는 장벽을 은유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조관용 _ DTC 아트센터 미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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